
오늘도 눈 오네. 372B호, 2009.
아니 이놈은 왜...
가끔 이런 것 보면 디지털 기계도 세월이 흐르면 자의식 같은 게 생기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.
저번에는 그냥 계속 꺼지고 꺼지고 해서 어디 수리 맡길 데 없나 했는데 뭐 택배까지 보내야 되고.
차라리 이럴 바에 하나 새로 사자 했더니 요즘에는 CDP 만드는 데가 없구나...
몇 개 파는 게 있긴 있어도 들고 다니긴 좀 뭣한 사이즈들.
옛날 재고 남아있는 건가보다.
뭐 어쨌거나 그렇게 생각만 하고 빈둥빈둥 댔는데.
저번에 코엑스 간 김에 들른 에반 레코드에서 앨범 두 장 그냥 지르고.
Melody Gardot - My One And Only Thrill
Kings Of Convenience - Declaration of Dependence
오면서 생각해보니까 아차 CDP.
그래서 누나한테만 리핑해주고 그냥 책상 위에 모셔두고 있었다.
근데 오늘 문득 생각나서 CDP 충전 시키고 플레이 버튼 눌렀더니...
된다.
아놔 이 새끼가...
3월인데 비는 안 오고 눈이나 오고 있고...
그래도 창문이 넓어서 좋다.
노래 들으면서 창 밖 보고 있으니 음... 그래 그냥 이대로 좀 있자.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