뭘 해도 무의미해 보이는 하루다.
착각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지가 않다.
내가 착각이 아니길 이렇게 빌고 있으니까.
같은 생각일까.
언젠가 후임이 이런 말을 했다.
"강승수 상병님은 원래 말을 잘 안 하십니까?"
아니다. 내 말 잘한다.
단지 할 말이 없을 뿐이다.
가끔은 전역하고 나서를 상상해본다.
어떻게 돼 있을까.
학교도 사실 복학보다는 한 학기 쉬어볼까 하고 마음이 기울었다.
것도 모르지, 나가 봐야지.
지금 이런 상태로는 점점 머리가 백지가 되는 기분이다.
백지가 되고 나서는, 다시 그릴 수 있겠지.
어떻게 그려볼까. 예쁘게 그리는 건 이제 싫다. 예쁜 것만은 싫다.
빨리 돌아가자. 그럼 너도 돌아올 꺼다.
Posted by swf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