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그저 소모품이다. 밟고 가라.
이제 난 뒤도 돌아보지 않으마.
웃었다.
어떻게든 좋게 생각하려는 내가 웃기다면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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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드는 내 옆에서 자고 있다. 미안하다. 오늘 방 청소 할 껀데.
방 청소를 하고 나니 다시 들어온다. 배낭 뒤에 자리를 튼다.
이놈의 자식아, 배낭 물어 뜯지마.
넌 알겠냐? 왜 내 마음을 아는 것 같냐. 이럴 때 놀아주고.
그래 니가 있어서 좀 낫구나.
쉐켈 이 자식은 먹을 꺼 있을 때만 살랑 거리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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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을 꺼내 본다.
그냥 넣어두려 했던 사진이었다. 웃지 않는다.
아니 나는 피식 웃었다. 그리운 사진이다. 이거 찍는다고 난, 낄낄.
그리고 다시 넣었다.
상상을 한다. 사진은 보지 않아도 괜찮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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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이 좀 모였다.
여행을 가자. 여기 있고 싶지가 않다.
천둥이 친다. 밖으로 나갔다.
아무 것도 없다.
이게 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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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화가 났다. 누구보다 있고 싶었던 사람은 나다.
그러기에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.
웃었다.
어떻게든 좋게 생각하려는 내가 웃기다면서.
Posted by swf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