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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amiya ZE-X :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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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이야기 하나 해줄께.

요즘 꿈을 많이 꾼다?
그런데 부산의 내 '그' 방에서 꿨던 악몽이나 가위 눌렀던 그런 것과는 다르게 이번 꿈은,

이상하다.

그리고 생각 외로 생생하다.


경아랑 얘기하다가 뭐가 갑자기 생각났고, 잠에서 깨서 바로 전했던 말 덕분에 내 기억은 더 살아났다.
꿈은 이랬다.

난 어떤 남자들만 있는 무리와 함께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.
복장은 자유로웠던 것 같고, 그리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다.

이 무리는 어떤 다리를 건넜다.
이 다리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, 조금 길었고, 허술해 보였다.
그리고 차는 한두 대 정도 다닐 수 있을 것 같았고, 네모 반듯한 돌로 양옆의 인도와 차도를 구분해 놨었다.

이 무리는 그 인도와 차도를 모두 쓰며 건너고 있었고, 나도 그 속에 있었다.
이 다리의 풍경은 내가 뒤돌아 보면서 본 것이다.
뒤를 돌아봤을 때, 우리 무리 뒤쪽으로 우리의 가족 관계 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뒤따랐다.
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.
그러다가 한 사람을 발견했다. 그리운 사람이었고,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다.
그 사람은 날 알아채지 못한 것 같았다. 아니, 다르게 생각하면... 아니 그 사람 성격에 그러지는 않았을 거다.
지금부터 이 사람을 J 라고 하겠다.


이 부분은 좀 어렴풋한데, 양옆에는 나무들만 보이는 고개, 아니 좀 낮은 언덕으로 길이 나 있었다.
이 무리는 거기도 지나서, 한곳에 모였다.
그곳에는 내가 아는 사람들도 있었다. 하지만 이건 기억이 나지 않는다.

이제 가족과 그 무리가 인사를 하기 시작한다. 작별 인사 같다.
그런데 나는 가족이 없다. 그냥 다른 이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.
이때 내가 아는 사람이 나에게 왔다. 말은 했으나 일상적인 것뿐이었으리라 짐작한다.

J도 나와 같은 무리 중 한 사람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나기 시작한다.
동생이었던 것 같다.
난 그걸 보고 망설였다. 내가 아는 사람도 이제 떠나기 시작한다.
하지만 우리 무리는 다른 곳으로 가길 준비하는 듯하다.


어느 순간 나는 뛰고 있다.
아까 그 언덕을 뛰고 있다. 죽도록 달린다.
달리는 도중에 아까 만났던 아는 사람들도 만난다.
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난 다시 달린다.

아까 그 다리에 도착했을 때, 난 J를 만났다.
동행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나 누군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.

그런데 여기서 다리가 보이길래 다리를 봤더니 다리가 이상하다.
아까랑은 다르다.


부서져 있다.


하지만 부서졌다고 다리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, 잘근잘근 나눠져서 축 늘어져 있다.
마치 사람이 지나가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처럼.
아니 안 무너질 수도 있겠고.
J는 이 다리를 건너려던 참이었던 것 같다.

J가 나에게 뭐라고 한다. 날 알아보고는 아주 반가운 표정이다.

그리고 난 깼다.


마지막의 J가 나에게 한 말이 도저히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.
지금도 기억해 보려고 애쓰고 있다.
2006/10/01 05:05 2006/10/01 05:05
2006/10/01 05:05 | 소규모 잡짓거리/일상다반사 | No trackback | No commen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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